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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 대학이 손을 잡고 대형 할인마트에 전시ㆍ판매장을 마련, 홍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공동으로 해당지역 기업을 위해 전시ㆍ판매장을 낸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시립인천대학과 인천시 남구청은 지난 5월 남구 용현동 한국 까르푸 인하점 2층에 홍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을 위해 전시ㆍ판매장을 냈다. 입점권은 남구에 있는 기업이 우선이지만 인천지역에 있는 우수 중소기업체나 특산품을 생산ㆍ가공하는 기업들도 가능하다. 40평 규모의 이 전시ㆍ판매장은 한국 까르푸가 무상으로 제공했고 남구청은 운영비로 연간 6,000여만원, 인천대학 창업보육센터가 3,000만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매장이 관심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낳고있다는 점이다. 인천대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일단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형 할인마트에 입주하게 된 만큼 제품 홍보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데 이 보다 더 좋을 수 는 없다”고 말했다. 남구와 인천대학, 까르푸는 소비자들의 평가와 판매실적이 좋을 경우 전국의 까르푸 매장은 물론, 상품이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터주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과학용 어린이 완구를 만드는 ㈜미니로봇의 퍼즐식 조립제품이 까르푸 매장을 통해 전국 판매망을 갖추게 되면서 이곳에 입주해 있는 다른 기업체들까지 한껏 고무돼 있다. 인천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박정훈 팀장은 “지난 7개월간 이곳에 입주해 있는 29개 업체(1개 업체당 8~10개 상품 구비)가 판매한 실적은 9,000여만원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학 창업보육센터는 이번에 문을 연 전시ㆍ판매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E마트 등 다른 대형할인점에도 전시ㆍ판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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