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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인터넷 입찰구매' 새바람
입력1999-11-30 00:00:00
수정
1999.11.30 00:00:00
김희석 기자
기존에는 담당바이어가 제조업체를 선정, 수의계약으로 구매하거나 도매시장을 이용했다. 인터넷을 통한 구매입찰은 여러 제조업체가 인터넷 네트워크를 이용해 한 상품의 공급가격을 동시에 입찰하는 것으로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간을 최소화 하는 장점이 있다.특히, 구매단가를 낮춰 소비자에게 그만큼 싸게 제공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인터넷 구매입찰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LG유통. LG유통은 지난 2월 자사가 운영중인 인터넷 쇼핑몰(SHOPPOINT)에 국내 처음으로 비딩시스템을 구축하고 LG수퍼마켓, LG25에서 판매할 각종 상품을 인터넷 입찰방식으로 구매해 왔다.
이 결과 10월까지 95회의 비딩을 통해 구매비용의 22%인 26억원을 줄였고 연말까지는 33억원(130회)의 구매원가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통 관계자는 『7월 출시된 자사브랜드 포장두부 공급업체를 인터넷 입찰로 선정했는데 입찰내정가 보다 41%나 낮은 가격에 납품받았다』며 『경쟁업체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도 외식사업부에서 사용하는 식음료를 인터넷비딩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에버랜드 유통사업부 관계자는 『점포운영시스템인 페임스(FAMES)를 인터넷상에 구축해 각 사업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취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음달에는 시스템을 외부로 개방해 경쟁입찰방식 필요물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사이트를 조성하고 있는 해태유통도 조만간 사이버망을 통한 입찰구매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LG유통은 12월부터 자사 시스템을 이용한 비딩 대행업도 병행키로해 인터넷 입찰을 통한 원자재 구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미 2~ 3개 유통·제조업체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
유통전문가들은 『인터넷 입찰구매의 궁극적인 목표가 저가구매를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물품을 구입하는 주류를 형성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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