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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e창업] 취업난시대‘디지털 상인’ 뜬다
입력2003-11-24 00:00:00
수정
2003.11.24 00:00:00
한영일 기자
최근 취업난의 한파가 휘몰아치면서 소자본과 열정 하나를 무기로 인터넷 창업에 도전장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과 함께 인터넷 창업의 현황과 구체적인 성공사례 등을 점검하고`디지털 상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이 취업 준비생들과 미래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새로운`기회의 땅`으로 각광받기를 기대해본다.
◇청년 창업자 몰린다=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인터넷 쇼핑몰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재미로 뛰어들었다가 아예 직업으로 삼고 있는 20대 사장들도 적지않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의 경우 창업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ㆍ4분기 12%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25%로 높아졌다.
이중 일부 판매자들은 색다른 아이템을 무기로 매달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파워셀러`로 떠오르기도 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자며 별도의 사업을 꾸리는`투잡스(two jobs)`방식의 창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다양한 창업채널 뜬다=`디지털 상인`이 되자면 크게
▲전문 쇼핑몰 입점
▲포털사이트의 쇼핑몰 입점
▲개인쇼핑몰 구축 등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업성격이나 자금력 등을 꼼꼼하게 따져 자신에게 맞는 창업채널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CJ몰이나 인터파크 등 전문 쇼핑몰의 경우 확실한 판매실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일정한 상품 공급처가 없는 개인으로선 입점 자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다음의 d&shop이나 네이버쇼핑 등 포털사이트는 홍보가 쉬운 반면 사이트 방문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단점이다.
또 독립쇼핑몰은 창업자의 창의성을 살려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지만 홍보나 자체 상권 형성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인터파크나 옥션, 이쎄일 등 경매사이트의 경우 대형 쇼핑몰처럼 입점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판매가격이나 등록기간도 직접 결정할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다소 유리한 편이다.
◇창업강좌ㆍ관련서적도 봇물=최근 이 같은 창업열기를 반영해 각종 설명회나 서적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부쩍 몰리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올 초부터 진행중인 인터넷몰 교육과정에는 모두 3,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또`옥션에서 돈버는 인터넷 창업`등 다양한 창업도서 역시 일찌감치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
전자상거래업체`플라이폭스`의 노주환 기획마케팅팀장은 “인터넷 창업은 무턱대고 뛰어들기보다 다양한 공간을 통한 `연습`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인터넷 소비자의 특성을 재빨리 파악하는 게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이재현 옥션 사장은 “최근 취업난이나 실직 불안을 인터넷에서 해결해보려는 움직임들이 강하게 일고 있다”며 “인터넷 창업이 새로운 인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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