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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사, GM대우차 수입 늘린다
입력2009-05-14 17:20:50
수정
2009.05.14 17:20:50
내년부터 5년간 5배로
파산보호 신청의 기로에 놓인 제너럴모터스(GM)가 비용절감과 인력감축을 위해 한국의 GM대우에서 올해 말부터 시판하는 차세대 경승용차 ‘시보레 스파크’를 내년부터 미국에 수입하기로 했다. GM은 첫해인 오는 2010년 3만대 수준의 수입물량을 2014년까지 15만대로 5배나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GM의 이 같은 계획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 GM대우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GM은 한국과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서 만든 GM 차량의 미국 수입을 내년부터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GM의 의회제출 구조조정 보고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의 해외생산 차량 수입계획은 백악관 자동차 태스크포스와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미국 내 생산거점의 인력감축을 겨냥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GM대우의 미국 수출 물량은 내년 중 3만6,976대에서 2014년 15만7,126대로 5배가량 늘어난다. 이는 GM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2014년 미국 내수판매 규모인 310만대의 5%에 해당한다.
또 GM은 내년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 승용차를 미국에 수입하기로 했다. 자동차 메이저가 미국에 중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GM은 첫해인 2011년 1만7,33대의 중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고 ▦2012년 3만8,000대 ▦2013년 5만3,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GM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중국 내수시장 판매 및 아시아 수출용으로 활용해왔다.
GM은 또 멕시코 생산 차량도 같은 기간 중 31만7,763대에서 50만1,316로 늘릴 방침이다.
그러나 자동차 노조의 영향력이 큰 캐나다 생산 차량의 수입은 43만610대에서 33만610대로 크게 줄어든다.
GM은 한국ㆍ중국 등 해외생산 차량의 미국 반입 확대로 미국 내 2만1,000여명의 인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의 미국 수입 확대는 미국 내 일자리를 없애고 외국 자동차 업체에 이익이 돌아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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