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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기조 변경 서두르면 안돼"
입력2002-03-28 00:00:00
수정
2002.03.28 00:00:00
■ 본지·현대경제硏 '새천년 경영전략세미나'서울경제신문사는 28일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기회복과 기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새 천년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동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부의 선제적 경기관리 정책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감지될 때 정책기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성중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지난 몇년간 사업 축소, 재무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경영해왔다면 이제는 경기회복기를 맞아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e비즈니스 등 이미 추진 중인 신규사업을 재검토해 사업성이 높은 부문에만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선진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회복기의 주요쟁점 분석(박동철 수석연구위원)
경기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및 선행지수는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을 뿐 과열 기미는 거의 없다. 경기 저점을 다소 벗어난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가격 역시 일부의 가격 상승이 마치 전체가 들먹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일 뿐이다.
경기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성장의 추진력인 설비투자와 수출진작에 주력해야 한다. 정책 방향이 바뀔 경우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민간소비와 건설부문의 활력이 위축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정책 신뢰성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
상반기 재정의 조기집행은 지양하되 그 내용을 인적 자본 및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 수출이 청신호를 보이면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되는 것으로 예상되므로 콜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
■ 경기회복기의 기업 신성장전략(오성중 수석연구위원)
경기회복기를 맞아 기업들 역시 경영의 면모를 일신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년간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에 따라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유망한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사업전략을 실행했다.
이제 현 시점에서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낮아도 중장기적으로는 핵심역량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부 우수자원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핵심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 경영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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