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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김정일 지지가 盧지지 세력”

17대 총선을 100일 앞두고 정치권에 또다시 `색깔 논쟁` 조짐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호감을 가진 세력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홍 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제가 선배ㆍ동료ㆍ후배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정일에 대해 전체 국민의 10%는 호감을 갖고 있고, 10%는 호감도 악감도 아닌 그저 그런 태도를 취한다고 한다”며 “둘을 합하면 20%이고 이들이 확고한 노무현 지지세력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한나라당이 민주와 자유를 발판으로 삼아 이 나라의 번영과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려는 중심 세력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상스러운 20% 현상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당은 대동을 취하고 소이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이어 “대통령의 모든 화두가 총선에 집중돼 있다”며 “그래서는 21세기 치열한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제대로 서있을 수 없으므로 새해 들어서는 우리 정치권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홍 총무의 발언에 대해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고 일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수석ㆍ보좌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이같은 구시대적 공세로는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판가름 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동석기자, 임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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