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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핵 군사행동 배제안해"
입력2003-07-16 00:00:00
수정
2003.07.16 00:00:00
정구영 기자
미국이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과 관련, 한반도 위기상황의 긴박성을 경고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 백악관은 15일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통고에 대해 북한이 핵병기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 행동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부 장관이 올해 안에 북-미간 전쟁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온 것이다.
또 다른 워싱턴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간 핵대치 상황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올 가을 북핵 위기가 올수도 있다”며 최근 부상하고 있는 `가을 위기론`을 고조시켰다. 이날 존 워너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역시 “북핵 사태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북핵 사태는 현재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논평했다.
북한은 최근 미 정부에 영변 핵 시설 내 8,000개의 폐연료봉으로부터 약 6기의 핵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이제 북한에게는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제작, 배치하거나 핵실험 단계로 돌입했다고 통보하는 마지막 카드만 남은 셈이다.
특히 북 핵 문제는 월가의 관심권으로도 급속히 진입하고 있다. 북 핵 이슈가 아직은 올해 초와 같은 한국 디스카운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시장의 속성상
월가는 북 핵 문제의 상황 추이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CNBC 방송은 이날 장 마감 후 `체크포인트`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북한 주장의 진위와 파장 등을 다루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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