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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해변으로 가요"

스타벅스코리아·투썸플레이스·카페베네 등

도시 벗어나 해안가 등 관광지 주변에 오픈 잇따라

스포츠·레저공간 등 틈새시장 공략 블루오션 개척 나서

스타벅스 강릉안목항점

카페베네 경주월드워터파크점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등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도심에서 탈출, 해안가나 리조트, 골프장 등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한 집 건너 커피숍인 대도시 경쟁에서 벗어나 관광 명소 인근이나 스포츠·레저 공간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제주도두해안도로점을 오픈했다. 빌딩 숲 속의 커피숍과 달리 바닷가에 인접해 해변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투썸플레이스가 앞서 문을 연 거제바람의언덕점(1월)과 경주첨성대점(2월), 제주중문점(4월) 등도 마찬가지로 딱딱한 도시와 달리 바다 등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해안가 등 관광지 주변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해안가 등지를 중심으로 새로 오픈한 점포만 3곳. 지난해 문을 연 5곳까지 합치면 총 8개점으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오픈한 6곳보다 많다. 엔제리너스도 지난해 문경새재점 등 16개 특수점포를 개점한 데에 이어 올해도 9개를 관광지 주변에 오픈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관광지 매장은 현지 특성에 맞춰 도심과는 다른 구조로 꾸민다"며 "경주보문호주점의 경우 2층에 한국식 좌식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3층에는 야외 테라스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관광지 내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제주도는 특산물인 한라봉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하는 등 지역 맞춤형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스타벅스·엔제리너스가 해안가나 관광 명소 인근을 공략한다면 카페베네는 대형 리조트와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 경주 월드워터파크점과 블루원콘도점, 단양대명리조트점 등 3개점을 신규로 냈다. 연말까지 리조트나 워터파크에 4~5개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골프장이나 리조트는 도심과는 또 다른 상권으로 일정 기간 유동인구를 보장하는 새로운 수익원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활동 영역 확대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자본을 앞세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무차별적으로 가맹사업을 전개하면서 임대료 폭등을 초래, 기존 영세 자영업자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제주의 경우 풍광 좋은 곳에 명물처럼 자리잡고 있던 유명 카페들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우르르 들어서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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