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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한류 5년안에 끝난다"
입력2005-01-10 11:01:07
수정
2005.01.10 11:01:07
"한탕주의, 홍보전략 부재 개선해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민병두(열린우리당)의원은 10일 최근 동남아국가들을 방문한 결과를 정리한 `동남아 한류(韓流) 견문기'를 통해 "한탕주의와 적극적인 홍보전략 부재를 개선하지 않으면 길어야 5년 안에한류는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 의원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돌며 현지 방송 관계자 등과 면담하고 한국 드라마 방송실태 등을 점검한 결과, 한류에 대한 전략적 관리가 없다면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내에 한류열풍이 끝날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한류열풍 지속을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단시간 내에 돈을벌기 위한 상업적 한탕주의 가격정책 ▲현지 한국드라마 에이전트 부재 ▲한류 붐을지속시킬 수 있는 스타 프로모션의 부재를 꼽았다.
민 의원에 따르면 대만에서 6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 랜드'의 경우 2개 채널에서 한국드라마를 방영중인데, 2001년 467시간, 2002년 903시간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03년에 811.5시간, 2004년에 356시간으로 급감했다.
또 수입총액도 2001년 81만4천 달러, 2002년 224만1천550 달러, 2003년 319만9천100 달러로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181만2천 달러로 꺾였고, 한국 드라마의 시청률도 점차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황금시간대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현지 방송관계자들은 `한국의 방송사들이 경매 입찰을 붙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고가의 입찰가를 적어낼 수밖에 없고, 잘못 드라마를 샀다가는큰 손해를 볼 수 있어서 한국에 자주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한국 방송사들의 한탕주의 가격정책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한국 기획사나 방송사, 연예인이 모두 스타 프로모션에 소극적이어서 한류바람을 지속시키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며 "한류 붐은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민.기업.관을 연결하는 유기적 정책수립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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