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00포인트(2.24%) 하락한 1,785.3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4일(1,783.13) 이후 2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라는 해석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특히 옵션 만기일을 맞아 동시호가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2,418억원어치를 내다팔며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 역시 1,40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나홀로 4919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 폭을 키웠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8%)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특히 음식료품이 3.95% 하락했고 운수창고(-3.36%), 철강ㆍ금속(-2.69%), 화학(-2.59%) 등의 하락폭이 컸다. 또 금리인하 소식에 보험 업종이 2.92%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다수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2.42% 하락하며 5개월만에 110만원선이 무너졌고 LG화학(-3.45%), 신한지주(-3.27%), 현대차(-3.10%), SK하이닉스(-3.05%) 등도 크게 내렸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KT&G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로 3.81%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0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곳 포함 616곳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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