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 사이버 범죄 급증 지난해 7,881건… 5년새 2.5배나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명예훼손, 성폭력 등 악성댓글로 인한 사이버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3일 한나라당 안명옥의원(보건복지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유형별 사이버범죄 발생 및 검거현황'을 분석한 결과, 명예훼손ㆍ성폭력 등 악성댓글로 인한 사이버 범죄는 2002년 3,155건에서 2006년 7,881건으로 5년 사이에 2.5배가량 증가했다. 개인정보침해, 게임사기 등 다른 사이버 범죄가 지난 수년간 감소하거나 답보상태인 반면 유독 악성댓글만 날로 확대되고 있다. 개인정보피해는 연간 2,500건, 게임사기는 3만여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이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제출한 '사이버폭력 관련 신고접수 및 상담실적'에서도 악성댓글로 인한 명예훼손 신고 및 상담건수가 지난해 4,751건에 달했다. 이는 2002년 1,248건에서 4배가량 늘어난 것이며 성폭력 건수 역시 2002년 224건에서 지난해 968건으로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가 폭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명옥 의원은 "악성댓글은 사회를 불신으로 이끌어가는 '악성바이러스'와 같다"며"정부에서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정신과 상담 및 보상대책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악성댓글이 사회 이슈화하자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악성댓글을 검수하기 위해 약 150~200여명의 전담모니터 요원들이 24시간 3교대로 활동하고 '권리침해신고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운동을 하지 않는 한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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