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과는 달리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 붕괴된 400선을 탈환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를 코스닥시장의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한다. 수급 호전,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체질이 강화되는 게 아니라 정책 테마주 등을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의 약진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나 홀로 상승’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2일 전일 대비 0.65% 오른 385.92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7일 내줬던 400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각종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올 들어 28거래일 가운데 21거래일을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까지 지난해 종가 대비로는 16.22%, 전 저점(지난해 10월 28일)과 비교하면 56.46%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종가 대비 4.92%, 전저점 대비 24.6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3배 이상 높은 상승세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과거에도 신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이 제기될 때마다 기존 산업을 대표하는 유가증권시장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시장 강세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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