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소비자단체 금융소비자원이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의 은행권 연금신탁(채권형)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 환산 평균수익률은 3.84%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인 4.34%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은행별로 수익률 편차도 컸다. 신한은행의 연평균 수익률이 4.23%로 가장 좋았는데 이는 가장 낮은 SC은행(3.44%)보다 0.79%포인트 높았다. 2,000만원을 은행에 맡겼다고 했을 때 연간 이자소득이 약 16만원가량 차이가 난 셈이다.
상품별로는 안정형 연금신탁의 경우 신한은행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4.24%를 기록했고 국민은행(4.09%), 외환은행(4.0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4.33%로 성적이 가장 우수했고 경남은행(4.25%), 대구은행(4.11%) 순이었다.
이화선 금소원 실장은 이에 대해 "은행 간의 수익률 격차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연금은 장기상품이어서 개인이 얻게 될 노후자금도 그만큼 격차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가입자들은 자신들이 가입한 금융상품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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