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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력개발센터" 찾으세요
입력2001-07-22 00:00:00
수정
2001.07.22 00:00:00
6월 여성부 이관 다양한 전문직종 개발 보급대학졸업 후 여성이 취업의 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남성보다 힘든 것이 현실.
그러나 취업을 하더라도 직장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 연령별 취업률을 보면 결혼과 자녀 출산 등의 이유로 25~35세에 노동시장으로부터 단절됐다가 다시 취업하는 M자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저히 낮은 재취업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학력 여성일수록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취업문제 전문가들은 여성이 결혼이나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벽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대부분 임시ㆍ계약직이거나 단순 업무를 맡게 돼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에 맞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인력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라도 전문분야의 기술을 갖는다면 여성으로서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성의 특기를 살린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은 여성인력개발센터(www.vocation.or.kr)이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그 동안 '일하는 여성의 집'이라는 명칭으로 노동부에서 관리해 왔으나 올 6월 여성부가 업무를 이어받으면서 명칭을 변경했다.
명칭 변경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여성 직업훈련 전문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여성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 20개 관련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을 위한 다양한 취업훈련 및 교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 센터는 앞으로 여성에게 적합한 전문 직종을 개발 보급함은 물론, 지역별 실정을 고려한 훈련프로그램을 보강할 계획이다.
정부도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앞으로 여성 유휴인력 재취업을 돕는 중심단체로 육성할 방침이어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성 정보화 교육에 앞장서 6개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 달 초부터 여성의 특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웹 디자인과 e비즈니스 과정 중심의 IT 전문교육을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30~40대 여성 재취업을 위한 취업훈련 프로그램은 다채롭다. 강남 여성인력개발센터(02-3462-4932)에서는 40세 이상 고용보험 실직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무자동화교육을 실시한다. 훈련기간은 8월1일~10월31일(월~금 13:30~17:30)까지이며 19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다.
또 성북 여성인력개발센터(02-927-1325~7)는 8월 3일까지 실직자 재취업 훈련생을 모집한다. 양장 기능사 자격시험을 대비한 이번 훈련은 8월20일~12월19일(9:30~13:20)까지 4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훈련비ㆍ재료비는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또수료 후 취업알선의 특전이 있다. 모집정원은 20명이다.
구로 여성인력개발센터(02-867-4456)도 한식조리과정 국비 훈련생을 모집한다. 8월20일~11월14일(13:00~17:00)까지 3개월 과정으로 8월 10일까지 접수 받는다. 한식조리사 자격증 대비 및 한식조리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은평 여성인력개발센터(02-389-1976~7)는 창업을 위한 40세 이상 고용보험 실직자 무료 훈련생을 모집한다. 8월 10일까지 접수 받으며 훈련과정은 한식창업 과정이다.
8월20일~11월19일(월~금 14:00~18:00)까지 3개월 과정으로 한식조리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통해 출장뷔페나 반찬가게 등 외식업 창업자를 배출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다.
실직 여성가장을 위한 취업훈련도 있다. 인천 남구 여성인력개발센터(032-881-6060)는 실직 여성가장을 위한 국비 훈련생을 모집한다. 훈련과정은 베이비시터와 컴퓨터 전문가로 모집정원은 20명이다.
접수는 8월 10일까지. 3만원~40만원의 훈련수당을 받는 특전도 있다. 김해 여성인력개발센터(055-329-4334~6)도 출장요리사, 생활한복, 피부미용 과정의 여성가장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관계자는 "학력이나 연령에 따라 받는 취업교육에도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재취업의 경우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라는 점을 인식, 자신의 상황과 특성을 고려해 취업교육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국가는 결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성인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경쟁률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한 대책마련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몫을 다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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