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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전격 인하] 국내 금융시장 종일 갈팡질팡

환율·증시 오르다 떨어지고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를 발표한 날 국내금융시장은 종일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했다. 원화 환율은 한은의 발표 직후 반짝 상승했다 하락했고 주식시장은 수출주 수혜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1,970대로 추락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뒤섞이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전 내린 1,126원4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 3거래일간 달러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28원이나 급등했던 환율은 이날도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전일보다 10원 가까이 급등한 1,136원40전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다음주에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달 말 1,14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연 1.907%에서 0.011%포인트 하락한 1.896%를 기록했지만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031%포인트 오른 2.347%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오전 한때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0.07%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진정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렵게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한 만큼 6월 미국 금리 인상 때까지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익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 인하보다 금리동결 속에서 정책적 지원을 강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도 금리 인하 결정을 호재로 인식해 상승세를 탔다가 장 막판 기관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면서 결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깜짝 금리 인하 소식에 장중 한때 1,990선 근처까지 올랐다가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전일 대비 10.24포인트(0.52%) 하락한 1,970.5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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