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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패턴에 변화 조짐

최근 지수 반등 성공하자 서둘러 환매나서<br>전문가들 "장기적 투자전략 갖고 접근해야"

펀드투자 패턴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거나 큰 폭으로 하락해도 추가매수에 나서던 투자자들이 최근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는 틈을 활용해 서둘러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하지만 ▦현 시점에서 특별한 투자 대안이 없다는 점 ▦향후 지수 상승시 높은 단가로 재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단기적인 시황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가지고 접근할 것을 권유한다. 22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2,929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월 동안 단 한차례도 월별 자금 순유출이 없었던 점에 비춰보면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환매 욕구가 팽배해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환매 현상은 ‘본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증가 현상은 연초 이후 주가조정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으로 펀드수익률이 좋아지자 다시 수익을 까먹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손실 회피’의 우려가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에 보다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마땅한 투자 대안을 고르기도 쉽지 않은데다 지수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환매 움직임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재구성 차원에서 환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환매 욕구를 잠시 참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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