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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2월호] 휴대폰 전자파 또 유해 논란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박희윤 기자
스웨덴 룬드대의 신경외과 의사 라이프 살포드와 동료들이 쥐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GSM 휴대폰이 뇌 손상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자들과 휴대폰 제조업체 간에 오랫동안 지속돼온 휴대폰의 안정성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연구팀은 32마리의 쥐를 2시간 동안 GSM 휴대폰의 극초단파에 노출시켰다. 연구원들은 동축 케이블을 사용해 휴대폰을 작은 쥐 우리 한쪽에 고정시켜 간헐적으로 직접 노출되도록 했으며 극초단파 방출 강도를 그룹별로 다르게 해 같은 기간 내에 여러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다양한 노출 정도를 반영토록 했다.
2시간의 노출을 50일 동안 실시한 결과 쥐의 뇌에서는 심각한 혈관 손상과 수축 및 신경 손상이 발견됐다. 극초단파 방출 강도가 높을수록 손상은 심했다. 그에 비해 정상 쥐는 거의 손상이 없었다. 살포드는 인간의 뇌가 이와 유사하게 영향을 받는다면 장기간의 심각한 정신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공군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를 포함한 전세계 여러 연구소에서 후속연구를 통해 이 결과가 확인되면 10억명에 이르는 휴대폰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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