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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한화, 카이스트와 협력 '사회적기업가' 육성 앞장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지난 6월 열린 카이스트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 관계자가 지난해 충북 음성군 금왕읍 유포리에 있는 노인정에 태앙광발전설비를 설치한 후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는 그룹의 기본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우선 한화는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적 사업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재정적 지원과 제품개발, 홍보마케팅, 멘토링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는 함께일하는재단 및 고용노동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에는 공모를 거쳐 총 18개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20개의 사회적기업을 새롭게 선정해 이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과 로컬푸드 가공, 재활용 등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기업 14곳을 선정해 돕기로 했다.

특히 한화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육성이다. 사회적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를 교육해 이들이 제대로 업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경영자들의 경우 뜻은 좋지만 경영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없어 애를 먹는 사례가 많다.

이를 위해 한화는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과 협력해 사회적 기업가들을 위한 'KAIST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기업의 대표 및 종사자 등 45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강의는 10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사회적기업 경영학의 권위자인 장대철 KAIST 경영대 교수를 비롯한 이 학교 교수들로부터 경제학의 기초와 전략경영, 마케팅, 인적자원관리, 회계, 친환경 분야, 협동조합 등의 강좌를 수강하게 된다. 총 80시간 동안 20개의 과목을 듣는다. 특히 사회적기업가들에게 필요한 사업계획 작성법과 재무제표 분석 등의 사례학습을 통해 기업경영의 원리를 사회적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수강생들은 워크숍을 통해 친목을 다질 기회도 제공받는다.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KA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고 준동문회원 자격도 받는다.

안병훈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에 기여하면서 경제적 이익도 창출해 내는 사회적기업 대표와 종사자들이 경영전문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화 같은 대기업에서 이 같은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을 지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동반성장 노력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적 프로그램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다. 교향악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15년째 후원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행사다. 기업은 문화예술계를 지원해주고 업체는 협력사와 소외계층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상호 윈·윈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한화는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중견 연주자부터 차세대 음악가까지 다양한 음악인들에게 예술의 전당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 때는 협력회사 임직원과 복지시설 및 문화예술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등을 초청해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한화그룹이 후원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5년간 관람인원만 약 35만명에 달한다.

한화는 지역사회와 함께 가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달 말까지 '친환경 나눔 캠페인'을 펼친다. 16개 계열사에 58개 사업장 임직원 500여명이 전국 60여개 복지시설 아동들과 함께 친환경 공예품을 제작해 이웃주민과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한화그룹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에 회사가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 특성과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한화는 첨단과학과 기술산업의 특성을 살려 아동들을 과학 꿈나무로 키우기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한화로 미래로 과학나라'를 운영하고 있고 한화케미칼은 과학원리 체험학습인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관 등에 태양광설비 설치해 드려요

한화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을 활용해 지역사회복지관과 아동센터, 공부방 등에 태양광에너지설비를 해주는 '해피선샤인(Happy Sunshine)'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것으로 한화의 주요 사업을 사회공헌과 연계했다.

해피선샤인 사업은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시행 첫해인 2011년에는 전국 20개 복지시설에 태양광에너지설비를 지원했다. 지원규모는 시설별로 3~18㎾h이며 이는 해당 시설이 사용하는 소비전력의 30~100% 수준이다.

2012년에는 지원규모를 확대해 공모를 통해 36개의 복지시설을 선정, 지원했다. 설비지원 규모는 약 204㎾h로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내고 있다. 작년에도 30개의 복지시설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현재 설치작업을 마쳤다. 지원규모는 216㎾h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지원신청을 받았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후 지원 대상을 선정해 태양광 시설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설치공사 때 해당지역 사업장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인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비즈니스와 연계한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한화는 중국 닝샤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및 황사를 막기 위한 사막녹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는 링우시 모우스지역에 80㎾h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묘목을 키우는 양묘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나무를 심어야 사막화와 황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에너지를 사막화를 막는 데 쓰는 것은 첫 사례라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지진으로 전력망이 파괴된 일본 동북지역 일부에도 태양광에너지설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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