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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관련주] 한국도 주가 폭등 올까

한국에서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인터넷주가 폭등」현상이 있을까.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폭등세를 보이는 인터넷기업 골드뱅크의 경우 주가가 이달초 10만원대까지 올랐다. 최근 10분의1로 액면가를 분할했는데도 6일 현재 주가는 1만4,000원을 기록했다. 액면분할 이전으로 치면 14만원인 셈. 또 인터파크·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기업들도 속속 상장을 서두르고 있어 과연 국내서도 인터넷주가가 붐을 이룰지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 등 미국의 인터넷기업은 상장 뒤 몇년만에 주식가치가 수백배 뛰는 폭등세에서 「돈벼락」을 맞고 있다. 김진호(金鎭浩)골드뱅크사장은 『우리나라가 사이버 주식거래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라며 『인터넷주가가 크게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터넷기업이 현 황제주인 SK텔레콤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투자자들은 현재의 내재가치보다 미래가치를 본다』며 『한국에서도 인터넷주식 붐이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는 미국과 같은 「인터넷 주가 폭등」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진호(許眞浩) 아이네트사장은 『미국의 인터넷주가 폭등은 「거품」』이라며 『국내 인터넷 주가가 미국처럼 폭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양동(李亮東) LG인터넷사장도 『미국은 M&A를 통해서 주가가 많이 오르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인터넷주가의 폭등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S의 이해진(李海珍) 네이버 소사장은 『야후나 아마존은 글로벌 서비스이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야후 코리아의 한 관계자도 『일러도 내년은 돼야 인터넷에 대한 공감대가 사회저변에 널리 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신중론의 근거는 대개 미국과 한국의 환경이 전혀 다르다는 점으로 모아진다. 미국은 주식시장이 워낙 강세인데다 이미 다른 주식의 가격이 충분히 올라 있어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고 있었다. 또 미국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시즌에 인터넷쇼핑몰이 32억 달러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완전히 뿌리내렸다. 허진호사장은 『한국은 주식시장이 약하고, 인터넷 사용자들도 아직 많지 않다』며 『인터넷상거래가 활짝 필 때까지 2~3년은 걸려야 인터넷기업들의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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