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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판매 감소와 신흥국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인기모델인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혼다의 'CR-V'가 주요 목표다.
기아차는 27일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신형 4세대 '스포티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정락 기아차 총괄PM 담당 부사장은 "신형 '스포티지'는 안전성과 주행성능, 소음, 공간 활용성 등 모든 면에서 진화의 정점에 선 모델로 기존 '스포티지'의 명성을 넘어서는 글로벌 톱 SUV가 될 것"이라고 ?다.
기아차는 우리나라와 유럽에서는 '티구안', 미국에서는 'CR-V'를 경쟁모델로 삼았다. '티구안'만 해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49만7,000대가 팔린 폭스바겐의 대표 차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입 SUV다. 신형 '스포티지' 출시로 현대차의 '투싼'을 비롯해 국내 SUV와 레저차량(RV) 시장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유선형 라인에 과감한 조형배치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표출하는 전면부, 팽팽한 옆 선을 조화시켜 날렵함이 강조된 측면부가 특징이다. 또 일반 강판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의 적용 비율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했으며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시켜주는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리는 등 차체 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엔진은 R2.0 디젤엔진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개발된 UⅡ1.7 디젤엔진이 적용됐으며 R2.0디젤 엔진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4.4㎞다.
기아차 관계자는 "1993년 출시 이후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혁신을 보여준 스포티지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면서 "혁신적 디자인, 강화된 상품성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SUV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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