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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 중소형 뜨고ㆍ대형 지고

용인시 아파트 시장 무게중심이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대형 형평의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대신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됐거나 분양 계획중인 아파트 가운데 30평형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중소형 인기, 대형은 찬밥신세 = 최근 청약 신청을 받은 용인 `LG 수지자이`의 경우 `10.29대책`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36평형(173가구)은 지역 1순위에서 10.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48평형은 지역1순위 경쟁률이 1.28대1로 크게 떨어졌다. 58평형은 3순위까지 가서야 마감됐다. 회사측은 초기 계약률도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8월 동백지구 동시 분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일하이빌의 34평형은 2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42~50평형의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 대원칸타빌은 총 43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09명만 접수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건설업체들은 신규 공급아파트의 대형 평형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주택공사는 동백지구에 32평형 단일평형으로 1,05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내년 초 용인시 하갈에 아파트 2,662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32평형이 1,970가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이른다. ◇전원성 보다는 서울 접근성 부각 = 대형에서 중소형 평형으로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은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용인에서는 교통여건이 열악해 서울 출퇴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3~40대 실수요 층보다 쾌적한 전원환경을 중시하는 중ㆍ장년층에 맞춰 대형 아파트가 주로 공급됐다. 여기에 판교 신도시가 건설되면 후광 효과를 노린 수요도 한 몫하고 있다. 용인 수지의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교통과 생활편익시설 확충에 대한 기대감과 판교 신도시 후광에 힘입어 실수요층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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