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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하나銀, LG카드 인수 사실상 포기

본드 회장 "한국금융사 인수 안한다" 밝히고<br>하나銀은 LG카드보다 외환은행에 더 관심<br>우리금융·농협·SCB·CA등으로 후보 좁혀져

HSBC-하나銀, LG카드 인수 사실상 포기 본드 회장 "한국금융사 인수 안한다" 밝히고하나銀은 LG카드보다 외환은행에 더 관심우리금융·농협·SCB·CA등으로 후보 좁혀져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LG카드의 유력 인수자로 손꼽히던 HSBC와 하나은행이 사실상 인수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와 농협,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크레디아그리콜(CA), 씨티은행 등으로 인수희망자의 범위가 축소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인수기업으로 분석되던 HSBC와 하나은행은 LG카드에 대한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존 본드 HSBC 회장은 “외환은행이나 LG카드 등 한국금융기관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하나은행도 시가가 5조원 이상에 육박하는 LG카드와 외환은행을 동시에 인수할 능력이 없는데다 LG카드보다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은행사업 확대가 장기성장전략에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은행인수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LG카드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등 인수전략을 준비중이다. 농협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프랑스 CA가 한국 소매금융 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기본적인 검토를 시행한 바 있다. 농협은 최근 LG카드에 대한 단독인수보다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입찰참여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증권사 인수는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LG카드 지분 8.7%를 보유한 상태로 지난해 LG투자증권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농협(14.59%)은 LG카드 2대주주로 외국계 금융사들이 가장 컨소시엄을 맺고자 하는 대상이다. 농협과 연합전선만 펴도 산업(22.93%), 국민(11.98%), 신한(7.65%), 기업(5.95%)은행 지분 가운데 20~30%만 인수하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고 인수금액도 2조원 안팎이어서 무리가 가지 않는다. 농협은 외국계 금융사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LG카드 매각이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카드업계 후발업체인 롯데카드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매각가격을 둘러싼 지루한 흥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카드는 최근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올해 1조원에 가까운 순익이 예상되는 등 몸값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9/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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