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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공동브랜드] 금속가구 - 비씨엘(BCL)

「최고의 선택, 안락한 금속가구」 13개 금속가구 회사가 뭉쳐서 만든 로고이자 공동브랜드 비씨엘(BCL: BETTER CHOICE BETTER LIFE)의 뜻이다. 금속가구의 차고, 무겁고, 소리나는 단점을 보완해서 안락한 금속가구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비씨엘은 97년초 한국금속가구공업조합 260여개 회원사중 13개 업체의 협동화사업으로 출범했다. 다른 협동화사업의 공동브랜드와 비교해서 비씨엘이 좀 색다른 것은 처음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진 점이다. 그래서 주로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업체가 주축이 됐다. 기존 국내 대형 선도 금속가구업체들이 외국 유명사의 디자인을 모방 또는 일부 수입하고 이를 영세업체들이 하청생산하는 국내 금속가구산업의 낙후성도 그들을 뭉치게 만든 또다른 이유였다. 그래서 그들은 공동브랜드 비씨엘을 만들고 소재와 부품, 디자인 개발을 위해 유명 국제전시회를 수없이 돌아다니며 이탈리아에 디자인을 의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섰지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없었다. 개별적으로 그저 열심히 뛰기만 하다보니 소재, 부품, 디자인 등이 규격화·표준화되지 않아 마음먹은대로 신제품이 나오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업친데 겹친격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의 엄청난 시련을 맞아 회원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공동브랜드 비씨엘을 영업에만 활용하고 발주처에 줄을 대는 데에만 활용하는 「도덕적 해이」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래선 안되겠다고 판단한 몇몇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동브랜드 비씨엘의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에는 좀더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먼저 구체적인 개발방향을 설정했다. 책상과 의자, 수납장, 테이블 등을 색상, 전선배치, 근무자의 동선과 편의성, 공간환경 등을 고려한 「시스템 가구」로 개발컨셉을 정했다. 다음으로 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의 소개로 새암디자인그룹에 디자인 개발을 의뢰했다. 그러면서도 디자인 개발비를 절감하기 위해 로얄티 제공을 제의하기도 했다. 소재개발을 위해 포철, 연합철강 등에 공동개발을 의뢰했고 「체리」「메이플」「파스텔 오크」 등 고급스러운 소재개발이 현재 일단락된 상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재정비에 나서자 관심을 가진 업체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참여업체 선정 및 역활분담도 전번과는 달리했다. 한품목에 3~4개씩 업체를 묶어 수직·수평 계열화 했다. 현재 26개 업체가 비씨엘에 공식 참여를 요청하고 있어 올해말까지는 회원사가 39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나 편의성, 디자인이 크게 개선된 신제품들이 올 하반기부터는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내수는 물론이고 특히 해외 수출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제품들이다. (02)2602-8490 ■인터뷰 - 吳日澤 ㈜진영 사장(비씨엘 공동브랜드 회장) 『비씨엘을 미국의 스틸케이스, 일본의 토끼 등과 같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것입니다』 97년초 공동브랜드 비씨엘 설립 당시부터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는 ㈜진영 오일택(吳日澤) 사장의 각오다. 吳사장이 이렇게 다부진 각오를 하게된 것은 우리나라 금속가구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경쟁력를 가질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대만은 물론 심지어 중국에도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금속가구 수입시장인 미국에서 캐나다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대만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도 2%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무엇보다고 금속가구의 소재가 되는 철강재품 생산에서 포철과 같은 세계적 메이커가 있습니다. 대만은 우리나라 철강재를 수입해 우리나라 제품보다 국제가격이 40%나 저렴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디자인 개발과 마감질에 있어서도 대만이나 중국에 뒤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吳사장은 『한마디로 그동안 우리업계와 국민들이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결국 국내 업체들과 관련기관들이 노력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주고 받으면 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동브랜드 비씨엘(BCL)의 비젼이자 임무다』라고 吳사장은 강조한다. 吳사장은 97년초 비씨엘 공동브랜드 출범도 주도했지만 9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공동브랜드 재정비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출범초 안이한 생각을 모두 버렸습니다.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다들 다시 뛰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세계를 겨냥한 신제품이 나올 것입니다.』 吳사장은 앞으로 우리 급속가구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렇게 말했다. 조충제기자C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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