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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12월호] 해외펀드 투자요령
입력2004-12-03 15:56:02
수정
2004.12.03 15:56:02
"과거실적보다 미래수익 봐야"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해외 상품이 급부상했지만, 최근 환율 하락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외 상품 투자는 국내 투자보다 안전하다는 막연한 인식의 의심받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펀드의 종류 ▦펀드별 상품구조 ▦선물환 계약 여부 등에 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낭패를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해외 펀드의 종류는 투자 대상 국가에 따라 미국, 중국 등 단일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부터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에 투자하는 펀드, 전세계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펀드, 동남아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만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다양하다.
대개 이들 펀드들은 해당 투자지역의 종합주가지수와 거의 동일한 수익률을 올린다.
투자 대상 종목에 따라서는 국채나 회사채 및 고수익 고위험 채권인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와 해당 국가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그리고 채권과 주식이 뒤섞인 혼합형으로 나뉜다.
투자자들은 펀드 운용 설명서와 과거 운용 성과 등에 근거해 상품 내용을 파악하고, 위험 수용 여부나 향후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해외투자 채권펀드의 경우는 채권 만기가 국내보다 길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해외 채권 펀드들은 단기(5년 이하), 장기(10년 이상), 중기(5~10년)로 상대적으로 길다”며 “따라서 시장금리가 조금만 상승해도 펀드수익률은 크게 하락하는 만큼 막연히 과거 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환헷지 대상은 투자원금, 기준통화 체크해야=환차손은 선물환 계약이 가능한 투자 원금만 보장된다. 다시 말해 수익부문은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최근 달러 약세로 해외 펀드의 달러와 원화 환산 수익률 간에 10%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선물환 계약이 대부분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부풀려진 측면이 적지 않다.
절상 추세인 유로화ㆍ엔화 등을 고려할 때 미국보다는 유럽이나 일본시장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환율 변수와 관련해 기준 통화도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 관련 펀드는 대부분 미 달러화를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위안화 강세로 위한 환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채권펀드의 경우도 국내보다 수익률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스왑 계약을 통해 환율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자율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최근 미국 금리는 오르고, 국내 금리는 내리는 추세라 역 프리미엄(투자자가 돈을 내냐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통상 1년 단위로 선물환 계약을 체결을 하고, 1년 후 시점에 만기 연장(roll-over) 여부를 검토하는 게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위험 자산인 만큼 환 헤지를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환 계약 체결 때 별도의 수수료는 없으며, 해외 펀드 환매 시에는 신청일부터 실제 지급일까지 6일 정도가 걸린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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