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소비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그린북에 따르면 7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메르스 사태로 6월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폭을 보인 후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대형마트 등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지만 전달의 10.2% 감소폭과 견주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해 메르스 발발 이전인 4월(15.3%) 수준 가깝게 올라섰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7월 3.6%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9.4%)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2.9% 줄어 전월 1.0% 증가에서 감소세로 반전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7월 이후 메르스 영향이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서비스업 회복이 아직 미흡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증시 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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