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500원(3.61%)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 운송 물량 증가와 중국 내 완성차 운송사업 시작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ㆍ기아차의 연비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내년 현대차와 기차의 글로벌 생산량은 각각 8.6%,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현대제철 제3고로 가동으로 제선원료 수송수요 등을 고려하면 글로비스의 내년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외 운송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미국ㆍ멕시코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되는 해외 완성차 운송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데 혼다, 도요타, BMW 등이 주요 고객사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초기 물량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내년부터 물량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비 사태에 따른 매출 타격은 약 6% 수준으로 위험 요인보다는 성장 모멘텀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도 나왔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비사태로 매출 전망치의 약 6%를 하향 조정했지만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41%, 2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자 물류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중국 물류법인의 성장세도 본격화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걷히는 대로 성장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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