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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LA 윌셔 그랜드 호텔, 기네스북 오른다
한진그룹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랜드마크가 될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한진그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릭 가세티 LA시장, 존 페레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장 등 LA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LA 윌셔가와 피겨로아가 사이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 현장에서 건물 구조물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통해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 부지에 투입될 콘크리트의 무게는 약 4만2,930톤으로 레미콘 2,120대 분량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속 콘크리트 타설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콘크리트 타설은 건물의 구조를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진행하는 기초 작업으로, 대량의 콘크리트를 일시에 타설하게 되면 균일하게 콘크리트를 굳힐 수 있어 균열을 방지하고 구조를 튼튼하게 다질 수 있다. 한진그룹은 이 날 행사를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축구장 3분의 2에 해당하는 부지를 5.5m 깊이로 파냈고 3,000톤의 철근을 보강재로 엮어 넣었다.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는 10억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달러의 세수효과를, 완공 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A시는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윌셔 그랜드 호텔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를 면제해주기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최소 5,400만달러에서 최대 7,900만달러의 추가적인 세금면제가 예상된다.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항공이 40여년전 LA에 취항한 이후 한국인들에게 LA는 미국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LA시와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며, 그 중심에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7년 오픈 예정인 윌셔 그랜드 호텔은 총 73층 규모의 호텔로 로비가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은 LA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며 체크인을 하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물 상층부에는 900여개의 객실을 자랑하는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을 예정이며, 하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가 들어선다. 아울러 건물 상단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 돔’(Half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돔 형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며,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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