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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동차 부품업체 중국 진출 러시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만리장성을 정복하라.`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선도기업은 북구 효문공단내 세종공업(회장 박세종ㆍwww.sejongind.co.kr). 국내 최대 자동차용 소음기(머플러)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300만 달러를 들여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 공장부지 5,000여평, 종업원 36명의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또 올 6월에는 400만 달러를 들여 중국 북경에 부지 5,000평, 종업원 60여명 규모의 2번째 생산공장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회사측은 현대자동차와 중국 동풍자동차가 강소성에 합작 설립한 동풍열달기아자동차와 북경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에 올해 10만개를 우선 공급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공급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차 내장재 생산업체인 ㈜용산(대표 전운장)은 값싼 중국의 인건비를 겨냥, 450여명이던 울산공장의 종업원을 300여명으로 줄이고 2001년 11월 300만 달러를 들여 중국 강소성 1만평에 종업원 700명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회사측은 이 곳에서 생산된 시트 커버링 제품은 국내로 다시 들여와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선바이저와 스탠 등 일부 제품은 현지 조립을 통해 중국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북경시장 개척을 위해 북경 현지에 부품 적재용 창고를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각종 튜브를 생산하는 울주군 상북면 부국산업(대표 김수인ㆍwww.boogook.co.kr)은 지난해 30만 달러를 들여 강소성에 1,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 공장을 짓고 종업원 20명을 현지 채용해 생산량 전량을 동풍열달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또 에어컨 부품 생산업체인 코팅플러스는 지난해 2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안휘성 현지 업체와 50대50 지분의 합작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동차 엔진부속품 생산업체 세운공업도 95년 1,300만 달러를 투자, 중국 산동성에 중국 흑표자동차와 50:50 지분의 합작회사를 차렸다.
울산시 중국교류협력지원실 관계자는 “외국 부품업체들의 국내 상륙 등으로 위기를 느낀 지역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들이 자동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확실한 납품 판로를 확보하지 않고 무턱대고 중국 진출을 서두르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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