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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기고> 체력에 맞는 운동 선택을

이현석 의학박사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매우 마른 체격이었지만 대단히 건강했다. 그의 말라빠진 몸매를 본 친구가 “자네는 당장이라도 굶어 죽을 것 같아 보이는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하게나” 라고 하자 포드는 “충고는 고맙지만 나는 한번도 앓아 본 적이 없다네” 하며 건강비밀을 공개하겠다고 그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를 초대한 포드는 벽난로 위에 있는 “스스로 장작을 패라. 그러면 두 번 따뜻해 진다”라고 써있는 글을 가리켰다. 이것이 바로 포드의 건강 비결이었다. 그 동안 발표된 수많은 논문들에 의하면 매일 1시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3분의 1에 불과하고 일주일에 40~50km를 달리는 사람들과는 비슷한 사망률을 보인다고 한다. 이는 많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 생활체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하지만 평일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 집중적으로 운동을 함으로써 심장과 관절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가까운 곳은 걸어가는 것과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일과 후에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과 가벼운 활동으로 운동을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헨리 포드는 대단히 효과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도 높은 운동은 전반적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체력을 강화시키지만, 운동중 부상의 위험과 급성 심장장애를 일으킬 위험 또한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운동을 할 때 근육이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요구하므로 근육으로 가는 작은 혈관들이 만들어져서 운동을 효율적으로 하게 되며 피로를 잘 느끼지 않게 된다. 또 체지방을 줄이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어 협심증과 뇌졸중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뼈의 밀도를 높여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은 산소를 이용하는 유산소 대사와 산소 없이 이루어지는 무산소 대사가 있다. 무산소 대사는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매우 빠르게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지만 비효율적이며 대사 산물인 젖산이 근육 경련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에 비해 유산소 대사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때 가동이 되며 매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므로 5~10분 정도 워밍업 후 유산소 대사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운동 후 10분 정도의 정리 운동은 근육에 몰려 있던 혈액을 온 몸으로 골고루 분산시켜 준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을까? 이는 각자의 체력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운동을 하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기 힘들면 운동을 중단하는 대화검사법이 간편하다. 또 식후운동은 근육과 소화기관 모두 충분한 혈액을 요구하므로 주의하며 운동 중 흡연은 혈관이 수축돼 산소공급을 감소시켜 근육에 부담을 주고 심장 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음주 후 운동도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피로할 때는 운동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결론적으로 자기 체력조건에 맞는 운동을 택하여 생활 습관화하는 것이 건강의 관건이다. <약력> ▦고려대학교 졸업 ▦일본 구류메대학교 객원 교수(1996) ▦현 현대중앙의원 원장 ▦고려대학교ㆍ성균관대학교 외래교수 ▦인터넷 의료 사이트 ‘닥터 사이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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