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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 사업자선정 어디까지 왔나] '한국컨소시엄' 진로는
입력2000-06-25 00:00:00
수정
2000.06.25 00:00:00
박민수 기자
[IMT-2000 사업자선정 어디까지 왔나] '한국컨소시엄' 진로는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 「폭풍의 핵」으로 등장한 조직이 한국IMT-2000컨소시엄이다.
예비 국민주주 모집으로 정보통신부와 한판 논쟁을 벌였다. 『문제없다』고 강경하게 버티던 컨소시엄은 국민주주 모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DL 컨소시엄은 어디로 갈까.
컨소시엄측은 중단에 따른 상처를 입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능성을 더 확신하는 계기로 보고있다. 국민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었는 평가다. 몇일 사이에 당초 목표의 절반인 700억원 정도가 모였다는게 컨소시엄의 주장이다.
실무책임을 맡고있는 이종명(李鍾明) 컨소시엄 사업추진단장은 『정부정책 협조차원서 국민주주 모집은 철회하지만 IMT-2000 사업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외국사례와 같이 신규사업자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중소기업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IMT-2000사업권 경쟁에 계속 도전적인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컨소시엄측이 내세우는 신규사업자 포함의 논리는 담합. 李단장은 『기존 사업의 투자비를 확보하기 위해 담함할 경우 사업권을 따놓은 뒤 IMT-2000에 대한 신규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와 기존업체들은 컨소시엄의 행보에 큰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과 신뢰성이다』며 『컨소시엄은 성급한 추진으로 명분과 신뢰에서 큰 상처를 입게됐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컨소시엄측은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나 이를 입증할 문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컨소시엄측의 깔끔하지 못한 일처리를 꼬집기도 했다.
컨소시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중소기업보호, 국민주주 회사와 같은 명분을 충분히 살리면서 컨소시엄 구성원들이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팀웍을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6/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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