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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지속성·GDP 변동성’주요국보다 높아

한은 ‘우리나라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특징’ 보고서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주요국에 비해 다소 높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내년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어서 기준금리 인상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금화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차장은 27일 발표한 '우리나라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의 특징'이란 보고서에서 “1980년 후반부터 주요 국가의 인플에이션 지속성이 낮아진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지속성이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절대적인 수준도 높다”고 밝혔다. 오 차장은 이어 “이는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주요국에 비해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안정적인 경우에는 외부충격으로 인해 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단기간에 복귀하지만, 기대심리가 불안정하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이상기후로 채소값이 치솟은 직후인 지난 10월 3.4%까지 올랐었다. 오 차장은 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변동성이 주요국에 비해 큰 편이어서 경제상황에 대응한 정책 판단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GDP 성장률의 변동성은 일반적으로 외부충격에 약한 소규모 개장경제일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그는 “우리나라 GDP의 변동성은 주요국과 유사하게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변동폭 자체는 여전히 크다”며 “특히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에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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