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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기업 유치 '승수효과'
입력2005-08-09 20:33:27
수정
2005.08.09 20:33:27
■ 中 IT 수출약진 비결은
한국이 텃밭으로 일궈온 정보기술(IT) 및 전기ㆍ전자제품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대약진하게 된 것은 글로벌 기업 유치와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이 승수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인재유치에 들이는 노력은 대단하다.
지난 2000년 귀국한 중국 유학생은 1만3,000명에 달했고 이후에도 귀국하는 인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가 행한 치밀한 인재유치 노력이 돋보인다.
79~99년 유학 등의 명목으로 해외에 나간 중국의 우수한 학자와 학생들은 줄잡아 32만명. 중국은 2000년 세계적인 IT 불황으로 미국 IT 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난 틈을 이용해 화교 출신 IT 전문가 유치에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지식산업부(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부격)가 유치 창구를 맡았고 베이징의 중관춘과학기술원구는 귀국한 인재들에 대한 각종 창업지원을 실시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지방정부 역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유치사무소를 개설해 인재를 모았다. 특히 상하이시는 행정구역 내의 35개 대형 기업과 연구기관들로 해외인재유치단을 조직해 귀국을 설득했다.
다국적기업이 이에 가세한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60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003년의 경우 중국 전제 수출의 80% 이상(금액 기준)이 해외 투자기업들의 현지법인을 통해 이뤄졌을 정도다. 중국정부는 첨단기술 업종 중심으로 해외자본을 거듭 유치하고있으며, 특히 반도체의 경우 오는 2008년까지 20개의 FAB(반도체원판 가공공장) 설립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중국의 총수출에서 전자 및 IT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30%를 넘어섰으며, 특히 IT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3년 IT 부문 생산규모가 224억 달러로 세계 3위에 오른 후 2007년까지 꾸준히 연평균 18%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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