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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코리아,법정관리 신청/1일 부도 문구업체

◎5개 계열사 함께… 수출 계속 방침국내 최대의 문구수출업체로 지난 1일 부도를 낸 마이크로코리아(대표 조순길)가 금명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코리아는 3일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의 동의를 받아 마이크로세라믹, 마이크로색채, 마이크로정밀, 미코팬시, 미국마이크로 등 5개 계열사와 함께 빠른시일내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는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수출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재기여부가 주목된다. 마이크로의 6개사는 지난해 수출 7천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천2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우리나라 전체 문구수출의 5분의 1을 담당해왔다. 마이크로코리아의 김원태 상무는 3일 『최근 해외로부터 주문이 급증한데다 바이어들도 신용장 조기개설 등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협력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수출은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는 급증하는 수출주문에 대응키위해 과감한 설비투자를 단행했다가 자금난에 봉착하게 됐으며, 한보사태의 여파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86년 설립된 마이크로는 샤프연필 생산과 수성볼펜 등의 개발을 통해 매년 외형을 2배 가까이 성장시켜 모나미, 빠이롯드와 함께 국내 3대 문구업체로 올라선 중견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구수출의 경우 앨범이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이후 수성볼펜이 주력 수출품 노릇을 해왔다』면서 『마이크로가 무너질 경우 우리 문구산업의 수출기반이 와해되는 만큼 수출진흥 차원에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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