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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불공정한 골목상권 진출이 도를 넘어섰다며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운동에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소상공인 업종별 단체장 30여 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와 롯데 제품 입고 거부 등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골목상권 진출 저지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롯데그룹이 입점 허가를 놓고 재판 중 임에도 골목상권 내에 롯데마트나 롯데슈퍼 매장을 일단 운영하고 보는 행태는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롯데마트 내에 주유소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기름값을 원가에 공급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다른 상품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도 문제라고 성토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롯데 제품을 골목상권에서 판매해 번 돈으로 롯데슈퍼와 롯데마트를 진출시켜 골목상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롯데 제품 입고 거부까지 고려하는 것은 우리에겐 생존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연합회는 롯데 불매 운동의 확산을 위해 소상공인 업종별, 지역별 단체들과 같이 전국을 순회하며 소상공인 업소에 롯데 제품 불매와 롯데카드 거부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는 상태다. 또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신청서를 받으며 적극적으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퇴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도심 한가운데에 진출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모두 내몰자는 게 아니고 지역 골목상권 내에 불공정거래를 하는 지점에 한해서 퇴출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묶음상품이 아닌 개별상품은 골목 상점에서 사도록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과의 대화 채널을 만드는 등의 상생 협력을 롯데 기업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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