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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비텍 경영권 분쟁 끝내고 회사 매각

쌍둥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일던 CCTV 생산업체 씨앤비텍이 매각됐다.

씨앤비텍은 2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유봉훈ㆍ봉석씨가 소유한 지분 400만주(38.6%)를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1호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양도가액은 7,500원으로 양도대금은 총 300억원이다. 약 3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씨앤비텍을 인수한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축산가공업체 이지바이오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앤인베스트먼트에서는 오는 10월10일까지 지분을 완전히 넘겨받고 회사의 대표이사와 감사 등을 선임할 계획이다.

씨앤비텍은 보안산업을 기반으로 CCTV 카메라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수출비중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매각을 추진하면서 최대주주인 유봉훈ㆍ봉석 형제가 의견을 달리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2011년에는 보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인수합병(M&A) 제의가 꾸준히 들어왔지만 형제간의 분쟁이 극에 달하면서 결국 모든 거래가 무산됐다. 올해 3월에도 국내의 한 업체와 M&A건을 두고 형제간 분쟁이 심화되면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 직전까지 갔다.

형제간 분란으로 올해 1·4분기 실적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지난해 1만2,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도 5,000원대로 떨어지면서 1년 만에 반토막 났다.

유봉훈 대표는 “형제간 분쟁을 마무리 짓고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는 기업에 매각한다”며 “이지바이오 측에서 새롭게 경영진을 꾸려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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