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상장이 이달 14일로 확정된 데 이어 제일모직은 다음달 18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삼성이 상장계획을 발표할 때 삼성SDS의 경우 연내, 제일모직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정이 앞당겨졌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여서 두 회사의 상장은 곧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일모직 상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서 정점에 있는데다 이 부회장 등 3세들의 지분율도 40%를 넘어 향후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삼성 오너 입장에서는 현 순환출자구조를 그대로 유지해도 되지만 금산분리가 강화되는 추세 등을 고려하면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 등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할 수밖에 없으며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도 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