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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장 가벼운 휴대폰' 선언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LG정보통신(대표 유기범)이 그동안 휴대폰 제조업체 사이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던 경량화 경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일 『이르면 이달중 60G대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막대 모양의 PCS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벼운 휴대폰은 한화정보통신이 최근 선보인 PCS폰 「G2 F31」로, 표준 배터리를 낄 경우 77G이다. LG정보통신이 내놓을 제품은 이보다 무게를 10G가량 더 줄인 것. 「더 이상 쫓아가기 힘든 휴대폰의 가벼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 경량화 경쟁에서 「10G」의 의미는 육상 100M 달리기 경주의 세계신기록을 0.1초 단축시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국내 휴대폰업체인 A사의 한 연구원은 『LG가 60G대를 내놓는다면 일본의 예처럼 휴대폰 형태를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는 최근 손목시계 모양의 50G대 휴대폰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걸어다닐 때만 사용이 가능하다. 차를 타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쓸 수 없는 「절름발이 휴대폰」인 셈이다. 휴대폰 경량화는 곧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게 돼 있어 이는 지금까지 휴대폰 메이커들의 최대 화두였다. 실제로 어필텔레콤은 지난 5월 79G의 초경량 PCS폰 「어필 PCS」를 내놓아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80G대 벽을 깼다. 그 덕분에 어필텔레콤은 PCS폰시장의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려놓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량화가 만능(萬能)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필이 80G대 벽을 깼을 때부터 경량화경쟁은 실질적으로 막을 내렸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무조건 가벼운 제품보다 다양한 기능과 수려한 디자인을 갖춘 휴대폰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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