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한 68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1월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양도소득세,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감면 등 주택 관련 세제 혜택이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1,000억원가량 줄어든 418조원을 기록했다. 또 연말 상여금 지급 영향으로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감소한 267조2,000억원이었다.
금융회사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478조5,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감소한 328조2,000억원,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 줄어든 15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6조7,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89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16조8,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조4,000억원 줄어든 4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광주·대전·충남 등을 중심으로 6,000억원 감소한 265조1,000억원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