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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의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정책이 백화점ㆍ대형마트 등에 이어 면세점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는 롯데ㆍ신라에 이어 동화ㆍ워커힐ㆍ한국관광공사 등 3개 면세점이 오는 5월부터 중소 납품업체 44개에 대해 판매 수수료를 3~1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이들 업체의 평균 납품업체 수수료는 46.3~46.8%로 롯데ㆍ신라 등 상위 2개 업체보다 2.3~2.8%포인트 낮다. 매출규모 합계는 상위 2개 면세점의 12% 수준이다. 앞서 상위 2개 면세점은 81개 중소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3~11% 인하했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롯데ㆍ신라 면세점에 비해 경영 여건이 좋지 않고 평균 판매 수수료가 낮은 상황에서도 동참했다"며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수수료 하향 안정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정위의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정책은 백화점→대형마트→TV홈쇼핑→면세점 등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판촉비ㆍ인테리어비 등의 부담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행위를 제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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