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에 가입한 고객 관리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펀드가 큰 관심을 받았지만,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은 고사하고 손실이 너무 커 현재까지 7년 넘게 묻어둔 고객도 있다.
과거 몇 번의 환매기회를 놓치고 다음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은 최근 경기부양책으로 중국 증시가 오른 이 시점에 환매를 해야 할까? 아니면 중국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계속 가지고 가야 할까?
일단 긍정적 시각부터 보자. 최근 연간 성장률 목표인 7.5% 달성 가시화에 대한 안도감, 부동산지표 둔화에 따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시진핑 정권의 도시화 정책에 따른 소비시장의 확대가능성, 후강통 제도(상하이주식을 뜻하는 후구와 홍콩주식을 뜻하는 강구가 연결된다는 의미)가 올 10월부터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특히 후강통은 중국 증시 개방의 큰 전진이라 평가된다. 2007년 중국 투자자들에게 홍콩증시가 개방될 것이라는 소식만으로도 홍콩증시가 큰 폭 상승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기대가 높다.
반대로 부정적인 시각도 충분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
연간 목표성장률 달성을 위해 시행됐던 경기부양책이 전환될 가능성,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동산과 고정자산 투자의 위축 전망, 증시의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 및 상승탄력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PB로서 관리고객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권유하지만, 결국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거나, 환매 후 손실회복을 위한 뚜렷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한 투자자라면 현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거나 좀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중국증시 내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고민할 것이다.
반면 손실이 크고, 금융시장 조정국면에 대비해 재투자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자라면 중국펀드 비중 축소를 고려할 것이다.
특히 2007년 6월부터 2009년 12월 가입한 해외펀드 투자에 따른 손실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수익으로 상계처리 할 수 있는 세제혜택(순이익에 대해서만 과세)이 종료될 예정임을 고려한다면, 현 시점을 환매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