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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장기 외화차입 비율 1년새 31%P 상승

지난해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은행권의 외화 사정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말 현재 국내 15개 은행의 만기 1년 이상 중장기 외화대출 대비 중장기 외화차입 비율은 136.8%로 지난 2008년 말보다 31.2%포인트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10월 중장기 외화대출은 115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중장기 외화차입은 9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만기 1년짜리 외화차입에 붙는 가산금리가 지난해 1ㆍ4분기 4.08%포인트에서 2ㆍ4분기 3.55%포인트, 3ㆍ4분기 2.15%포인트, 4ㆍ4분기 1.17%포인트로 크게 하락하는 등 차입 여건이 좋아졌다. 만기 1년 미만인 외화차입금의 만기 연장률은 지난해 평균 99.9%로 올 1월에는 83.6%로 떨어졌다. 중장기 차입금으로 단기 차입금을 갚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보은 금감원 외환총괄팀장은 "은행들이 중장기 차입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단기차입금의 상환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계속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팀장은 "다만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 기조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해 중장기 차입 시기와 규모는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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