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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공격경영 속도 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 당국간 반독점 소송이 사실상 마무리 됨에 따라 MS가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사사건건 MS의 발목을 잡아왔던 반독점 비난으로부터 상당부분 자유로워진 데다 지난 7월 1일 새 회계연도 시작을 계기로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미 법무부는 24일 심리에서 “MS가 당국과 합의한 내용을 완전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법정이 MS의 반독점 문제에 더 이상 개입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혀 지난 5년간 지속돼 온 MS 반독점 소송이 사실상 완전 타결됐다. 법무부와미 19개 주정부가 지난 98년 `MS가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윈도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제기한 반독점 소송은 지난해 11월 연방법원이 법무부-MS간 도출된 합의안을 승인하면서 일단락됐었다. 이번 심리는 당시 합의안을 MS가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가를 확인하는 절차로 법원이 MS의 `완전 이행`쪽에 손을 들어줌에 따라 사실상 MS 반독점 소송에 종지부를 찍은 것. 이에 따라 윈도 차기작(프로젝트명: 롱혼) 개발 등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MS의 발걸음이 상당히 가벼워져 MS의 공격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롱혼과 사무용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오피스 등 다른 소프트웨어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MS의 시도가 반독점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해갈 수 있게 됐기 때문. MS는 이번 회계연도(2003년 7월 1일~2004년 6월 30일) 연구개발(R&D)비를 8%(5억달러) 증액해 총 68억 달러로 늘리는 한편 관련 인력도 미국 내 3,000명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5,000명 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롱혼의 출시가 MS는 물론 IT 업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가 롱혼의 출시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시험판 출시가 2005년에서 내년 하반기쯤으로 앞당겨 질 것으로 보고 있다. MS는 또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중인 비디오 게임기 X-박스의 일본 공략을 강화할 것임을 밝혀 비디오 게임기 업계의 원조격인 소니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온라인 게임 요소를 강화하는 등 일본 게이머들의 입맛을 맞추고 일본 내 판매망을 늘려 소니의 홈그라운드를 본격 공략하겠다는 것. X-박스는 2001년 11월 출시돼 전세계적으로 950만대 정도가 팔렸지만 유독 비디오 게임기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판매량이 전체의 5%밖에 안될 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김창익기자 window@a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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