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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여성복 브랜드 장수전략 바람
입력1999-07-08 00:00:00
수정
1999.07.08 00:00:00
이효영 기자
여성복 시장에 브랜드 리뉴얼 바람이 거세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은 유행주기가 워낙 빨라 브랜드 수명이 2~3년으로 짧은 편이나 최근들어 오래된 브랜드들이 리뉴얼을 통해 롱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패션업체 입장에서는 매출이 떨어지면 당연히 브랜드를 없애야겠지만 10년이상 가져온 브랜드 자산가치가 아까운 것이 사실. 이에따라 기존 브랜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규 브랜드에 비해 광고·판촉비용의 투자절감 효과가 큰 브랜드 리뉴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경우 지난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오래된 브랜드를 재도입하면서 용기와 내용을 바꾸는 리뉴얼을 실시한 바 있다.
코오롱상사의 여성복 「벨라」는 7일 리런칭 패션쇼를 갖고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28~30세 전문직 커리어우먼을 겨냥한 고감도 여성복으로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지난77년 첫 출범한 벨라는 「변하지 않는 것은 이름뿐」이라는 슬로건 아래 23년만에 BI(브랜드이미지통합) 변경 등 변신을 시도, 올가을부터 백화점 매장을 10여개 추가 오픈하는등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류전문업체인 대현의 여성복 「페페」도 올가을 「블루페페」로 재탄생한다. 지난 77년 첫선을 보인 페페는 브랜드가 너무 오래돼 판매타깃이 불분명해졌다고 판단, 올봄 디자이너와 마케팅팀장을 새로 영입해 리뉴얼에 나섰다. 블루페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고객을 타깃으로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의 고감도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동일레나운도 10여년간 부진했던 숙녀복 「어덴더」를 올봄 「뉴 30」을 기치로 내건 「A.D」(BY ADDENDA)라는 브랜드로 재런칭한후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신원의 「베스띠벨리」, 서광의 「까뜨리네뜨」, 나산의 「조이너스」 등 70년대 출생 브랜드들도 지난해 IMF사태를 계기로 일제히 리뉴얼을 실시했다.
10년의 역사를 지닌 베스띠벨리는 지난해 IMF사태로 매출이 급감하자 과감한 유통망 정리, 브랜드이미지(BI) 제고, 가격인하에 따른 노세일 정책 등을 통해 리뉴얼을 실시했다. 83년 첫 출시된 조이너스도 지난해 가을부터 서서히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고객타깃 연령층을 20대중반~30대중반으로 낮추고 단품을 보강했다. 까뜨리네뜨도 15년만인 지난해 「CN」으로 BI를 바꾸고 고객타깃연령을 낮추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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