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들이 협조융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한전선이 6% 이상 강세를 보였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6.38%(180원) 오른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전선의 강세는 채권금융기관들이 5,000억원 가량의 협조융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이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전선에 대규모 협조융자를 할 경우 회사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기관과 개인 등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들이 3억원 가량을 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억2,222만원, 9,401만원을 사들였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11개 채권은행이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대한전선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협조융자를 추진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채권은행들은 오는 31일까지 서면 결의를 통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신규 지원되는 금액은 일시 대출 형식의 3,500억원으로 여기에 더해 마이너스 통장 형식의 한도대출을 개설할 경우 1,5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9년 5월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최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사건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상증자가 지연되자 채권단에 협조융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