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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람 신경간세포 옮겨 뇌손상 치료 가능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박국인(朴國仁·소아과)교수는 사람 신경간세포를 채취, 배양한 후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킨 쥐의 뇌 손상부위에 이식한 결과 손상된 뇌세포가 대체되면서 신경조직이 재생된다는 것을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박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 29차 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발표했다. 박교수는 산모 건강문제로 임신 15주째에 인공유산된 태아의 뇌에서 각종 신체조직으로 성장하는 일종의 모세포인 신경간세포를 채취, 유전공학적·화학적 처리를거쳐 1년 이상 배양한 뒤 허혈성 뇌졸중이 생긴 쥐의 뇌 손상부위에 이식했다. 이 결과 이식 2~8주후 신경간세포가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 및 신경교세포로 분화하고 광범위하게 이주해 손상된 세포들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손상된 뇌 부위의 반대 쪽 뇌에 신경간세포를 이식한 경우에도 이 세포가 손상된 부위로 우선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교수는 『기존 1차 뇌신경세포 이식은 태아 뇌조직이 많이 필요하고 세포가 균일하지 않으며 배양이 잘 안되는 등 윤리적, 생물학적 문제가 있었다』며 『신경간세포 배양을 통한 대량증식이 가능해지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 『사람 신경간세포 배양, 이식법은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뇌손상 뿐아니라 알츠하이머, 파킨슨씨병 같은 퇴행성 뇌신경질환·척수손상·시신경 재생에도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실제 치료에 이용하려면 여러단계의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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