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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BIS비율 높이기' 안간힘

솔로몬등 신규대출 줄이고 후순위채 발행 잇달아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높이기에 나섰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BIS 비율을 8%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규 영업을 자제하거나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를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보다는 내부유보를 통해 BIS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도 충당금보다는 BIS 비율 관리를 우선적으로 하라고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BIS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라 신규대출을 하지 못했다"며 "업계의 평균예금 금리가 변동이 없는데 금리를 높이면 예금이 늘어 대출을 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BIS 비율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자금조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14일 현재 연 4.73%로 4개월 이상 큰 변동이 없다. 후순위채 발행도 계속되고 있다. 솔로몬ㆍ부산솔로몬ㆍ호남솔로몬 등 솔로몬저축은행 그룹은 오는 23~25일 계열사별 본ㆍ지점에서 연 8.5%의 금리를 제공하는 후순위채(600억원 규모) 청약을 받는다. 만기는 5년1개월로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다. 발행에 성공하면 솔로몬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9.8%에서 10% 이상으로 올라간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한국저축은행그룹도 영남저축은행을 통해 후순위채 100억원을 발행한다. 한국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겪다 보니 BIS 비율이 최소 두자릿수는 돼야 한다고 봤다"며 "연결기준으로 전계열사의 BIS 비율이 10%를 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BIS 비율을 10% 이상까지 올리려는 것은 BIS 비율을 관리하느라 대출을 못해 줄어든 수익을 높이고 '더블딥'의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이중포석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의 관계자는 "경기가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어 저축은행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하기 위해 BIS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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