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전문사이트 보고 사라

회사원 김모씨(42)는 아들의 생일선물로 MP3 플레이어를 사주려고 매장에 들렸지만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모델이 200종류가 넘는 데다 가격과 기능도 제 각각이라 ‘정보의 홍수’에서 허우적거려야 했다. 김씨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어려움을 덜어 줄 도우미를 발견했다. 바로 회사 후배의 소개로 MP3 전문 사이트를 알게 된 것. 김씨는 이곳에서 제품의 외양 및 기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개별 제품의 사용 후기(後記)를 꼼꼼히 읽어 본 후 마침내 가장 적당한 제품을 고를 수 있었다. 더욱이 해당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공동구매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보다 싼 값에 구매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디지털 기기 전문가들은 “많은 소비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상세한 기능 설명, 사용 후기, 가격안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문 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매니아 커뮤니티의 원조 DC인사이드(dcinside.com)=각종 엽기ㆍ합성 사진 등 독특한 인터넷 문화로 널리 알려진 DC인사이드에는 디지털카메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할 정도로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DC 운영진이 작성하는 제품 평가, 일반인들의 제품 구매 및 사용 후기, 274개에 이르는 디지털카메라 매장의 가격비교, 공동구매 창구 등 모든 정보가 망라돼 있다. 특히 ‘디시추천디카’ 코너는 자신에게 적당한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MP3 플레이어는 CDP코리아(cdpkorea.com)에서=CDP코리아는 CD플레이어 전문 동호회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주로 MP3 플레이어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CDP코리아의 ‘AV뉴스’는 중견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에서 제품의 개발계획과 출시 등을 먼저 알릴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특히 이 사이트를 통해 MP3플레이어 중고거래도 활발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케이벤치(kbench.com)는 PC박사=케이벤치는 정보기술(IT) 전문 기자까지 활용해 최신 PC산업 동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케이벤치의 커뮤니티 사이트 케벤넷(keben.net)은 100만명의 회원이 하루에 1,500여건의 게시물을 등록할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80만여건에 달하는 Q&A 게시판에는 PC와 주변기기를 구매하거나 사용하면서 생기는 궁금증과 해답이 모두 망라돼 있다. ◇노트북 전문 웹진 노트기어(notegear.com)=노트기어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알찬 노트북 사용 후기를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구성되는 제품 사용후기는 소니나 후지쓰와 같은 해외 노트북 생산업체도 모니터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설계과정과 부품의 종류 등을 알 수 있게 내부구조까지 보여준다. ◇국내 최대의 휴대폰 커뮤니티 세티즌(cetizen.com)=개별 제조업체와 단말기별로 구성된 커뮤니티 활동이 세티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이용자들의 노하우를 교환할 수 있다. 최근에는 폰카뉴스를 만들어 이용자와 함께 휴대폰 이슈에 대한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