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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을 둔 스마트홈이었다. 전체 참가기업의 4분의1이 넘는 900여개사가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을 만큼 크게 주목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3일 마켓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스마트홈 시장이 신사업 발굴에 목마른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무선 인터넷 접속 환경 개선과 다양한 홈오토메이션 플랫폼 개발에 힘입어 가전제품과 수도, 전기, 냉난방 시스템을 원격 제어·모니터링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는 이유에서다.
나도백 KISTI 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의 스마트화와 소형화, 제조단가 하락으로 제품 상호 간의 결합이 용이해졌다는 부분도 스마트홈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보안 시스템이나 헬스케어 기기 등은 이미 휴대폰과 연동한 원격제어 솔루션이 보편적으로 채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기준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480억달러(약 53조4,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현 트렌드를 감안할 때 오는 2019년에는 시장규모가 1,115억달러(약 124조1,2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 10조원에서 2019년 23조원으로 2배 이상 커진다는 게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의 예측이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IoT 기술을 중심으로 센서와 웨어러블 컴퓨팅, 동작 및 음성인식 기술 등이 융합되면서 복합적 스마트홈 서비스 환경이 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스마트홈 시장에는 메이저 가전·통신업계는 물론 스마트폰, 보안 서비스, 유틸리티 분야 업체들이 적극 진출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센서, 건축 업계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생활가전과 조명기기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으로 제어하는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내놓았고 LG전자는 채팅을 하듯 문자 메시지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역시 각각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가전기기 제조사들과의 연합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케이블TV 업체들은 홈CCTV와 각종 IoT 센서를 연결해 집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스마트홈은 가전업체와 통신사업자, IT 업체 간의 전략적 상호 협력이 전제돼야만 경쟁력 있는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유관기업들의 합종연횡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스마트홈은 데이터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부가 서비스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춘 지속적인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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