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은 프랭클린템플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시기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앤드류 애쉬톤(사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는 20일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진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진출 이후 프랭클린템플턴의 가치투자 철학을 지닌 상품을 제공하면서 투자자 인식을 제고하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이제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자산규모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ㆍ미국 등에서 쌓은 퇴직연금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 퇴직연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 모자펀드 형태로 라이프사이클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기업연금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글로벌 절대수익추구형 상품과 외화로 기준가를 산정하는 펀드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증권결제예탁원에 관련 시스템 구축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애쉬톤 대표는 또 “프랭클린템플턴은 10년 전 외국계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해 한국 자산운용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면서 함께 성장해왔다”면서 “이러한 경험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없는 프랭클린템플턴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년 전 프랭클린템플턴의 한국 진출에 핵심 역할을 했던 머레이 심슨 프랭클린리소시스(프랭클린템플턴의 지주회사)의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한국 진출 초기에는 컴플라이언스나 글로벌 스탠더드는 찾아보기 어렵고 개념조차 생소했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것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에 대해서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를 통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 97년 4월 한국에 진출해 현재 4조7,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