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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16강" 전국 열기 고조
입력2002-06-13 00:00:00
수정
2002.06.13 00:00:00
14일 포르투갈과 인천대첩"포르투갈을 꺾고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가늠할 '인천 결전'을 하루 앞두고 시민들은 우리 선수들이 선전을 펼쳐 국민들의 숙원을 풀어줄 것을 간절히 열망했다.
13일 지방선거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인 까닭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집에 머물렀지만 응원열기는 전혀 식지 않아 가족들끼리 '내일 포르투갈을 이긴다' '비긴다' 등 저마다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대부분 국민들은 "우리 선수들이 폴란드전과 미국전에서 보여준 발군의 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여기에 온 국민의 열성적인 응원이 더해진다면 16강 진출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의 16강 기원을 위해 붉은 악마 복장을 하고 투표를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김현석(45)씨는 "내일 경기가 너무나 기다려져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포르투갈전이 열릴 인천 문학경기장에 가 있다"며 "내일 밤 모두가 함께 승리의 축배를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붉은 악마 응원단도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에 차있다. 이들은 특히 "포르투갈팀이 비록 우승후보로 실력이 뛰어나지만 최근 한국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12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가 뒤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원 400여명을 비롯, 전국에서 붉은 악마 회원 3,300여명이 경기가 열리는 14일 오전 인천으로 개별적으로 이동해 문학경기장 인근의 농수산물센터 주차장에 모인다.
이들은 이곳에서 '한국팀 16강 진출을 위한 출정식'을 갖고 경기장까지 이동하면서 거리응원전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경기장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또 서울의 경우 미국전 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 시청광장, 상암동 평화의 공원, 여의도 LG야외무대, 한강 시민공원 등 9곳에 '길거리 응원'무대가 마련돼 다시 한번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의 함성을 울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포르투갈전이 열리는 같은 시각 대전에서 열리는 미국 팀과 마지막 경기를 벌이는 폴란드가 1승을 거두도록 대대적인 응원을 벌이자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폴란드가 미국을 이길 경우 우리 팀이 포르투갈에 지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골 득실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서포터즈 회원 1,200여명은 경기장 곳곳에서 "폴스카"를 외치며 응원을 벌이고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 폴란드 티셔츠 1,000여벌과 국기 4,000여개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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